박용희 연구원은 "경동나비엔이 기업 간 거래(B2B) 제품에서 온수매트, 열제습 냉난방기 등 B2C 기반의 제품으로 판매에 변화를 주고 있다"며 "모바일·렌탈·B2C 등 달라진 마케팅 기법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판단했다.
그는 "회사에 B2C 시장 전문가 영입이 필요했는데, 최근 영입한 홍준기 사장은 이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홍준기 사장은 전 코웨이 대표이사 출신으로, 코웨이 재임기간 동안 정수기 사업 중심의 회사를 생활환경기업으로 변모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 사장의 영입으로 사업 변화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졌다. 하지만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는 만큼 마케팅 비용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B2C 시장 진입을 위한 전략적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다는 점을 감안해 올해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23% 내린다"며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7만5000원으로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호실적을 예상했다. 그는 "4분기 경동나비엔의 매출은 전년대비 9.4% 증가한 1960억원, 영업이익은 40.2% 늘어난 14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원화 약세에 따른 원가율 개선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