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연합뉴스는 청와대 관계자를 인용해 "신년에 반 전 총장이 박 대통령에게 전화해온 것은 없다"고 보도했다.
반 전 총장은 박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13년을 시작으로 그동안 매년 정초에 박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신년 인사를 전해왔다.
그러나 올 들어 아직 박 대통령에게 연락을 취하지 않은 것은 복잡한 국내 정치 상황을 고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에선 '최순실 게이트'로 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진 상황에서 반 전 총장이 '직무정지' 상태인 박 대통령에 대한 전화를 자연스럽게 생략함으로써 거리두기에 나섰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박 대통령이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정지 상태에 들어간 데다 반 전 총장도 유엔 수장의 자리에서 물러난 만큼 여건상 통화가 이뤄지기 힘들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반 전 총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에게는 새해 인사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겐 별도로 새해 인사 전화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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