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은 기자의 핫플레이스] 개인공간·공용공간 '따로따로' 소형의 이유있는 변신

입력 2017-01-03 15:11  

'e편한세상 염창' 전용 51㎡, 전용 55㎡ 복층 설계 눈길
1층 주방·거실, 2층 침실…욕실은 한층에만 "젊은 층 반응 좋아"



[이소은 기자] 소형 평면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공용 공간과 개인 공간을 각 층으로 분리한 복층 구조도 등장했다. 1~2인 가구가 증가로 수요자들의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건설사들도 소형 평형 설계에 공을 들이는 추세다.

지난달 30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한 ‘e편한세상 염창’ 전용 51㎡, 전용 55㎡는 한 가구가 2개층을 사용할 수 있는 복층 구조로 설계된다. 모델하우스에는 전용 55㎡의 유니트만 전시됐다. 복층 구조를 그대로 구현해 수요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통상 소형이라 불리는 전용 59㎡보다 더 작은 초소형 평면이다. 좁은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복층으로 설계됐다. 1층 천장고와 2층 천장고는 2.3m로 동일하다. 2.3m는 일반적으로 아파트에 적용되는 천장 높이여서 입주민들은 2개층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다.

1층은 공용 공간, 2층은 개인 공간으로 분리해 활용할 수 있다. 1층은 주방과 거실로만 구성됐다. 흔히 볼 수 있는 원룸 오피스텔 구조와 거의 흡사했다. 창고와 세탁실 등도 설치돼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거실에 설치된 계단을 이용하면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다. 2층에는 침실 2개와 욕실이 들어간다. 두 침실의 가운데 설치되는 욕실은 건식 공간과 습식 공간을 분리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지 않아도 세면대를 이용할 수 있는 구조다. 두 사람이 함께 이용하기에 편리할 것처럼 보였다.

살림이 많은 1인 가구나 신혼부부, 걷지 못하는 아기가 있는 20~30대 부부 등에게 적당할 것 같은 평면이었다. 전용, 공용 공간이 분리돼있으니 아늑한 느낌은 확실히 있었다.

다만 막 걸음마를 뗀 아기가 있거나 활동적인 어린이 자녀가 있다면 집 안에 계단이 있는 게 위험할 것 같았다. 전용 51㎡은 1층에, 전용 55㎡는 2층에만 욕실이 설치돼 있어 이용 시 동선이 복잡해질 우려가 있었다.

실제로 유니트를 둘러보던 40대 여성 수요자는 “아이가 있는 집은 계단이 있으면 사고 위험이 높다”며 “젊은 사람들은 좋아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분양 측도 해당 평면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e편한세상 염창’ 분양 관계자는 “동을 남향 위주로 배치하고 평면을 짜다보니 소형 평형은 복층으로 설계하게 됐다”며 “젊은 수요자들의 반응이 좋고 가구 수도 크게 많지 않아 분양은 순조로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편한세상 염창’은 서울시 강서구 염창동 277-24번지 일원에 들어선다. 염창1주택재건축 사업으로 총 499가구 중 27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0층, 6개동 규모다. 전용 면적 별로 51㎡ 1가구, 55㎡ 25가구, 59㎡ 40가구, 74㎡ 24가구, 84㎡ 184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평균 분양가는 2100만원대로 전용 84㎡의 기준층 기준 분양가는 6억 8000만원대다. 계약금 정액제, 중도금 이자후불제가 적용된다.

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4일 1순위 서울시, 5일 1순위 인천/경기지역 청약을 실시하며 2순위 청약접수는 6일에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2일이며 정당계약은 17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다.

모델하우스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 793-7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입주는 2019년 3월 예정이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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