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한 독감 유행, 봄철 B형 독감 대비해 백신 접종해야

입력 2017-01-03 16:57   수정 2017-01-03 17:57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던 독감(인플루엔자) 환자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보건당국은 봄철 B형 독감 유행을 대비해 고위험군은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5~31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수가 64.2명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발표했다. 지난달 초 유행 주의보가 발령된 뒤 독감 환자는 가파르게 증가해 지난 18~24일 역대 최대인 외래환자 1000명당 86.2명을 기록했다.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독감 의심증상이 있으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전파를 막기 위해 마스크를 써야 한다”며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고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만성질환자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현재 유행하는 독감은 A/H3N2형이다. 예방백신과 항바이러스제 모두 이 바이러스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하면 봄에 주로 유행하는 B형 바이러스도 예방할 수 있다”며 “고위험군은 물론 학생 직장인 등 접종희망자는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말 독감 환자가 급증하면서 일부 의료기관에서 백신 공급에 차질이 생기자 보건당국은 백신공급자(제조사)와 수요자(일선 의료기관)를 연결하는 백신수급 핫라인을 개설했다. 지난달 28일 가동 이후 의료기관에서 400여건의 백신 공급 요청이 있었고 1만6000도즈(1회 접종량)에 대한 긴급 배송이 이뤄졌다. 질병관리본부는 독감백신과 항바이러스제 모두 수급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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