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2017년 첫 거래일을 상승세로 마쳤다. 제조업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9.16포인트(0.60%) 상승한 19,881.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00포인트(0.85%) 오른 2257.83에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도 45.96포인트(0.85%) 상승한 5429.08로 종료됐다.
제조업 지표 개선이 호재로 작용했다. 12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년간 최고치인 54.7을 기록, 11월(53.2)보다 상승했다.
건설 지표도 호조를 나타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1월 미국의 건설 지출은 전달보다 0.9% 증가했다. 이는 2006년 4월 이후 약 10년만에 최고치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감산 합의 이행 불확실성이 커진 탓에 유가는 장중 하락세로 전환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2.6% 하락한 배럴당 52.33달러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이 1.9%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헬스케어가 1.4% 올랐고 에너지도 1.1% 오름세를 보였다. 이외에 금융과 산업, 소재, 부동산, 기술 등 유틸리티를 제외한 전업종이 올랐다.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는 트럼프 당선인의 GM 차량에 대한 관세 부과 필요성을 언급한 트윗에도 0.89% 상승했다.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GM은 멕시코에서 만든 쉐보레 크루즈 모델을 국경을 통해 면세로 미국 차 딜러에 보내고 있다"며 "미국에서 만들든지 대규모 관세를 내라"고 말했다.
GM은 이에 대해 대부분의 쉐보레 크루즈 모델은 미국에서 만들고 있다고 반박했다.
포드의 주가는 이날 16억달러 규모의 멕시코 공장 건설 계획을 취소하고 7억달러를 투자해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공장을 확장하겠다고 밝힌 후 3.7% 상승했다.
통신회사인 버라이즌의 주가는 씨티그룹이 투자 의견을 '매수'로 상향해 2.2% 상승했다.
제록스가 21.08% 급락했다. 제록스는 컨듀언트 인코퍼레이티드와의 스핀오프를 마무리했다. 크레딧스위스는 제록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 수익률 상회’로 올려 잡았고 주가가 17% 가까이 급등했지만 다시 급락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