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 "4년내 세계 1위 면세점 되겠다"

입력 2017-01-04 17:23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이번 주 재개장

관광인프라 구축에 2.3조 투자
웹드라마 제작·대형 콘서트 열어
유커 외 일본·동남아 관광객 유치

해외 면세점 M&A도 추진
2020년 매출 2조원 목표



[ 정인설 기자 ] 롯데면세점이 이번주 서울 월드타워점을 다시 연다. 2015년 11월 사업권을 빼앗기고, 작년 6월 폐점한 지 6개월 만이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사진)는 반 년 만에 재개장하는 월드타워점을 세계 최대 점포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여파로 중국의 보복성 조치가 잇달아 나오고 있지만 동남아시아로 시장을 다변화해 2020년에 글로벌 1위 면세점업체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동남아와 일본으로 시장 확대

장 대표는 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월드타워점 영업 재개로 임직원 1300여명이 다시 일터로 돌아올 수 있게 됐다”며 “임직원 모두가 합심해 월드타워점을 세계 1위 매장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강남권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고 중소 협력사를 지원하는 데 5년간 2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의 16%가 월드타워점을 방문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2015년 6112억원이던 월드타워점 매출을 올해 1조2000억원으로 늘린 뒤 2020년까지 2조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국발 한류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 대표는 “최근 방한하는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줄고 있는 것은 반드시 한류 방송을 제한하는 한한령(限韓令)과 한국행 전세기 금지 같은 중국 정부 정책 때문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매년 하반기가 되면 유커가 줄고 10월인 국경절과 1월인 춘제 사이에 중국인의 해외여행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며 “춘제 기간에 방한 유커 추이를 지켜보며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한류 스타가 출연하는 웹드라마를 제작하고 대형 콘서트를 열어 유커를 유치하고 있다”며 “유커 외에도 일본과 동남아 관광객으로 소비자층을 확대해 매출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면세점 인수 추진

롯데면세점은 세계 3위인 면세점 순위도 1위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대 면세점업체로 성장하는 방법은 해외 면세점 인수합병(M&A)이다. 장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면세점의 경쟁력을 강화할 기회가 온다면 언제든 M&A를 추진할 것”이라며 “세계 각지에서 좋은 실적을 내는 여러 면세점을 지켜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롯데그룹이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하던 지난해 롯데면세점은 호주 면세점업체 인수를 타진했다. 해외 명품 브랜드를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작년 6월 롯데그룹이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모든 계획을 보류했다. 이 때문에 롯데면세점은 수년째 스위스 듀프리와 미국 DFS에 이어 세계 면세점 순위 3위에 머물고 있다.

장 대표는 “내년에 태국 방콕에 시내면세점을 열고 일본에서도 추가로 시내면세점 영업을 하면 2020년에 세계 1위 면세점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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