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특성화고 취업 담당 교사들이 오는 10일 오후 3시 한국경제신문사 3층에 모인다. 이유는? 한경 경제교육연구소와 교육업체 유비온이 공동기획한 ‘금융NCS 교사 연수’에 참가하려는 열기다. 당초 30명이 정원이었으나 100명 이상이 참가를 신청해 40명 선에서 신청 접수를 중단했다.
교사들의 참여 열기가 이렇게 뜨거운 이유는 올해부터 특성화고 정규 수업에 금융NCS 교육을 편성해야 하지만 교사들은 극심한 정보 부족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따라 금융 공기업을 중심으로 채용방식을 바꾸기로 했지만 정작 일선 교육현장에선 NCS 수업 구성, 강사 섭외, 예산 부족 등에 시달리고 있다.
이날 연수는 1, 2부로 나눠 두 시간 동안 이뤄진다. 오후 2시30분부터 등록을 시작하고 3시부터 강의가 이어진다. 1부 첫 시간에는 금융NCS 분야에서 처음으로 민간자격을 획득한 한경금융NCS 시험에 대한 설명회가 있다. 이어 권지영 유비온 선임연구원의 창구사무 직업기초능력 강의가 있다. 2부에선 전윤범 유비온 금융경제연구소 소장이 금융NCS 창구사무 지도방안을 설명한다. 창구사무 수업을 곧바로 시행해야 하는 교사들에게 가장 유익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특성화고 현장은 요즘 금융NCS 교육을 학생들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명환 안산디자인문화고 교육부장은 “NCS 교과 편성을 위해서는 교사가 먼저 NCS를 잘 알아야 한다는 취지로 최근 교내 교사 80여명을 모아 별도 교육을 했다”고 소개했다. 학교 현장에는 NCS에 대해 잘 모르는 교사가 많다는 얘기다. 길승섭 평택여고 특성화교육부장은 “겨울방학부터 120시간을 편성해 교육 중”이라며 “금융실무 NCS 등 3개 과목을 정규수업으로 편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익훈 연구원 dad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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