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중앙은행(Fed)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에 소폭 상승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0.40포인트(0.30%) 상승한 19,942.1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2.92포인트(0.57%) 오른 2270.75에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도 47.92포인트(0.88%) 상승한 5477.00으로 종료됐다.
이날 공개된 12월 FOMC 의사록에서 위원들이 재정확장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진단하면서 증시가 힘을 받았다. Fed는 지난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트럼프 대선 승리에 따른 잠재적인 경제 영향에 대해 활발하게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 위원은 기반시설 투자나 세금 삭감과 같은 재정 확대 정책 전망이 앞으로 몇 년 동안 경제를 부양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위원들은 이어 실업률이 예상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며 현재 기대하는 것보다 기준금리 인상을 빠르게 단행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표 경제 정책의 불확실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의사록에는 "위원들은 차기 트럼프 정권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봤다"고 기록돼 있다.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정책 변화 실행과 변화가 경제 전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결정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의사록에는 "위원들은 몇가지 우려가 현실화되면 현재 예상과 다르게 정책 경로가 조정될 수 있다"고 기록돼 있다.
국제유가는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8% 상승한 배럴당 53.26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산유국 감산 합의 이행 불확실성과 강달러 영향으로 하락했던 국제 유가는 관련국의 합의 이행 확인에 따라 반등에 성공했다.
종목별로는 자동차 섹터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미국 자동차 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제너럴 모터스(GM)가 5.5% 랠리했고, 포드도 4.6% 치솟았다. 아마존이 연말 쇼핑시즌 판매 호조로 0.5% 완만하게 올랐고, 페이스북이 1.6% 가량 뛰는 등 IT 섹터도 탄탄한 흐름을 보였다. 제약업체인 데포메드(Depomed)의 주가는 인수 가능성에 4.7% 급등했다. 뉴욕포스트는 사모펀드 KKR이 여전히 데포메드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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