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 등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동계스포츠 분야에 영향력을 확대하며 기업들로부터 각종 이득을 취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이는 대목이다.
5일 박영수 특검팀과 KT, 스포츠 업계에 따르면 동계스포츠영재센터는 지난해 2월 KT에 동계스포츠단 설립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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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평창동계올림픽에 대비해 알파인 스키 종목 등을 포함한 동계스포츠단을 창단하고, 영재재단이 에이전시로서 창단·운영 관련 업무대행을 한다는 게 제안의 주요 내용이었다.
특검은 장시호 씨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영재센터와 관련한 추가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영재재단은 빙상, 알파인 스키 등 동계체육 분야에서 영재를 육성한다는 취지로 2015년 6월 설립된 사단법인이다. KT에 동계스포츠단 설립을 제안할 당시 영재재단은 생긴 지 1년도 안 된 데다 스포츠단 창단은 물론 운영 경험도 전무했다.
그럼에도 KT는 이 제안을 단박에 거절하지 못하고 내부 검토를 하는 데만 6개월을 끈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는 이날 KT 관계자를 인용해 "KT는 작년 2월 영재센터로부터 동계스포츠단 창단 관련 제안을 받아 검토하다가 8월 거절 의사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미 운영하는 스포츠단이 있는 데다 KT의 사업방향과 맞지 않는다는 게 거절 사유였다.
최순실 씨는 또 개인기업인 스포츠 매니지먼트 업체 '더블루케이'를 통해 지난해 2월 스포츠 저변 확대 관련 연구용역을 KT 측에 제안하기도 했다. 실제 조성민 더블루케이 대표는 KT 고위 관계자를 만나 연구용역 제안서 관련 논의를 하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연구용역 수행능력이 없는 더블루케이가 K스포츠재단에 총 7억원 규모의 스포츠 관련 연구용역을 맡겨달라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최순실씨에게 사기미수 혐의를 적용해 기소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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