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광 상업화, 비용대비 효율 떨어져"
[ 이진욱 기자 ]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입에서 '팩트'라는 말이 4번이나 나왔다. 그만큼 윤 사장은 QLED가 자발광인 OLED보다 화질이 떨어진다는 세간의 지적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윤 사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OLED TV가 가장 완성도가 높은 제품이라는 일부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윤 사장은 "자발광이면 TV의 최고봉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그 뒤에 숨은 팩트를 봐야한다"며 "자발광은 블랙 구현과 시야각이 좋은거 외에 뭐가 있는가. 그런 문제들은 다른 기술로 해결하면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같은 날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QLED는 자발광이 빠진 LCD에 불과해 OLED와 비교할 수 없다"고 언급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한 부회장은 삼성이 QLED TV와 OLED TV를 비교 시현한 것을 두고 "퀀텀닷이 백라이트가 없는 자발광이라면 비교할 수 있겠지만, 결국 시트 타입이다. LCD의 단점을 갖고있단 말"이라며 논쟁에 불을 당겼다.
이에 대해 윤 사장은 "자발광이 TV의 완성이라면 자발광인 PDP 시장은 왜 사라졌겠나"며 논쟁에 선을 그었다.
윤 사장은 퀀텀닷TV의 자발광 상업화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비용 대비 효율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윤 사장은 "자발광 연구는 계속 하겠지만 지금 현재 기술로도 가능한데 왜 굳이 돈을 들이나 싶다"며 "소비자에게 가격부담으로 돌아갈 뿐"이라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