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장난감도서관 전국 64곳 '북적'…누적 이용객 100만명 돌파

입력 2017-01-05 16:25  

저출산시대 희망 주는 사회공헌

연 회비 1~2만원만 내면 장난감 2주동안 빌릴 수 있어
놀이방·육아상담실 운영

지역주민 쉼터로 입소문



[ 이수빈 기자 ] 지난달 경기 광명 중앙도서관 2층에 451㎡ 규모 희망장난감도서관(사진)이 문을 열었다. 신세계그룹과 이마트 임직원들이 모은 4억200만원의 기금으로 조성한 공간이다. 1000여개 장난감이 비치돼 있는 장난감 대여공간 외에도 부모와 아이가 함께 놀 수 있는 놀이공간, 보육프로그램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어린이들이 마음껏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교육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희망장난감도서관은 신세계 이마트가 진행하는 사회공헌사업이다. 저출산 시대 극복을 위해 보육을 돕자는 취지에서 기획했다. 신세계그룹과 이마트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해 마련한 성금으로 재원을 충당한다. 2007년 제주시에 첫 장난감도서관을 연 뒤 10년 동안 총 64개 장난감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지금까지 누적 이용객만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마트는 이곳에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7세 이하 어린이에게 장난감을 빌려주고 육아를 위한 보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연 회비 1만~2만원만 내면 장난감을 최대 2주 동안 빌릴 수 있다. 놀이방과 육아상담실, 교육실 등도 함께 운영해 아기를 키우는 부부들에게 상담해준다. 신세계 관계자는 “장난감도서관에 대한 지역사회 호응이 높아 개관 요청이 많다”며 “작년 한 해 동안 장난감 도서관을 14곳 열었다”고 말했다.

장난감도서관은 신세계와 이마트가 진행하는 ‘희망배달캠페인’ 가운데 하나다. 희망배달캠페인은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강화하고 임직원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신세계그룹이 2006년 첫선을 보인 사회공헌활동이다. 지난 10년간 결연아동 후원, 환아 지원, 희망장난감도서관 건립, 희망배달마차 지원 등 다양한 나눔활동을 벌였다.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일정 액수를 기부하면 회사가 같은 금액만큼 추가로 지원해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현재 사원에서 최고경영자(CEO)까지 3만4533명이 참여했다. 지난 10년간 총 모금액은 450억원에 달한다. 이 중 100억원가량을 희망장난감 도서관 건립에 썼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아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놀이시설을 보급하고 효과적인 교육환경을 마련하려는 취지로 장난감도서관을 짓고 있다”며 “지역주민들이 쉼터로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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