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인의 CEO추천위원회가 후보 추천 여부 결정
이르면 이달 결과 발표…추천 안 되면 새 후보 찾아야
황창규 KT 회장(사진)이 연임 도전 의사를 밝혔다.
KT는 6일 황 회장이 CEO추천위원회에 연임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의 임기는 오는 3월까지다.
CEO추천위원회는 기준에 따라 심사해 황 회장을 후보로 추천할 지 결정한다. KT가 지난 4일 구성한 CEO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전원과 사내이사 1인 등 총 8명이 포함됐다.
KT 사외이사는 송도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정동욱 법무법인 케이씨엘 고문 변호사, 김종구 법무법인 여명 고문 변호사, 장석권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 박대근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차상균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 김대호 인하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등 7명이다. 사내이사에선 구현모 KT 경영총괄 부사장이 참여한다.
심사 결과 황 회장이 후보로 추천되지 않을 경우, 규정에 따라 다른 후보를 다시 물색한 뒤 심사를 거쳐 새 회장 후보를 결정한다. 황 회장에 대한 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달 중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추천위원회가 최종 선정한 후보의 회장 선임은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뤄진다.
황 회장은 재임 기간 대규모 구조조정과 사업 내실화를 통해 KT의 체질 개선,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내부적으로는 황 회장의 연임을 점치는 분위기였으나, 지난해 연말 KT가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황 회장의 발목이 잡히는 듯했다.
그러나 최근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박영수 특검팀의 칼날이 KT를 비껴가면서 황 회장이 부담을 다소 털어내고 연임을 결심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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