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실업률은 0.1%P 하락
[ 박진우 기자 ] 미국에서 지난달 새로 생긴 일자리가 15만6000개로 잠정 집계됐다. 시간당 임금상승률과 체감 실업률(U-6)이 개선돼 고용시장 호조는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노동부는 작년 12월 비농업부문에서 시장전망치(18만3000개)에 못 미친 15만6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6일 잠정 발표했다. 작년 11월(20만4000개)보다 줄어든 수치다. 10월과 11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 수는 각각 13만5000개와 20만4000개로 수정됐다.
실업률은 4.7%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더 많은 미국인이 고용시장으로 뛰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WSJ는 이날 발표된 세부 고용지표를 뜯어보면 고용 호조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간당 임금상승률은 전달(2.5%)보다 소폭 오른 2.9%로 나타났다. 2009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U-6는 전달(9.3%)에 비해 내린 9.2%로 집계됐다. 2008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U-6는 일할 의사는 있지만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실업자나 시간제 근로자 등을 반영한 광범위한 실업률 지표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75주 연속으로 새 일자리가 창출됐고 시간당 평균 임금도 완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에서의 고용 호조는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미 중앙은행(Fed)은 매월 10만~15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면 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WSJ는 지난해 초 일자리가 14만5000개만 늘어도 경제 성장에 충분하다는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금융투자회사 TDS는 “장기 예상 실업률이 4.8%임을 고려하면 현재 실업률은 높지 않다”며 “당분간 임금 상승 추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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