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감독 신카이 마코토)이 국내 극장가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개봉 3주 전 진행된 크라우드펀딩(온라인에서 대중으로부터 자금 조달)도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너의 이름은.'은 개봉(1월4일) 나흘 만에 누적관객수 84만9323주를 기록, 주말 동안 1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개봉 첫 날 약 13만8000명을 동원한 하루 관객수는 개봉 2일째인 5일에 13만2426명을, 3일째 16만9383명, 4일째 33만5247명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봉 전 사전 관객수도 7만4200여명이 몰린 바 있다.
'너의 이름은.'이 극장가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크라우드펀딩 역시 이번 주(1월9일~13일) 연 30~50%의 이자수익률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영화를 수입한 콘텐츠 수입·배급사 미디어캐슬은 마케팅 효과를 노리고 지난달 15일 중개업자 (주)와디즈와 손잡고 크라우드펀딩에 도전, 1억5000만원을 모집했다.
미디어캐슬이 판매한 무기명식 무보증 공모사채(회사채)의 표면금리는 연 10%(만기 6개월)로, 관객수 500만명이 넘을 경우 원금의 최대 연 100%에 해당하는 이자수익을 챙길 수 있다.
정산 시점의 최종 관객 수가 50만명에 도달하면 투자자들은 원금의 연 20%에 해당하는 이자를 받을 수 있고 80만~100만 도달 시 연 30% 이자가 확정된다.
도시 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미츠하의 사랑과 기적을 다룬 '너의 이름은.'은 작년 여름 일본에서 개봉 4개월 만에 관객수 1500만명을 돌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타이타닉' '겨울왕국'에 이어 역대 흥행 4위(매출액 기준)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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