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전직대통령 대우
영하 16도에도 새벽 줄서기…700달러 암표도 등장
[ 박진우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고별연설’ 입장권이 7일(현지시간) 선착순 배포 2시간30여분 만에 매진돼 여전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0일 ‘정치적 고향’ 시카고의 대형 컨벤션센터 맥코믹플레이스에서 임기 8년을 마무리하는 고별연설을 할 계획이다. 시카고트리뷴에 따르면 오바마 지지자들은 오전 8시부터 배포되는 입장권을 받기 위해 영하 16도의 강추위에도 새벽 4시부터 길게 줄을 늘어서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거래시장 크레이그리스트 등에선 장당 700달러(약 83만원)를 웃도는 가격에 고별연설 입장권이 팔리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퇴임 뒤 ‘후진 양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12월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나의 대통령 기념시설을 차세대 재능을 계발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회견에서 민주당 재건을 위한 자문을 맡겠다는 의사도 나타냈다. 이를 위해 “기후변화와 건강보험, 형사사법개혁 같은 사안에 관심이 있는 젊은 인재들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전직 대통령 예우는 오는 20일 낮 12시부터 시작된다. 오바마 대통령의 주 활동 무대는 워싱턴DC가 될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거주지가 있는 워싱턴DC 칼로라마하이츠에서 차량으로 6~7분 거리의 워싱턴DC 웨스트엔드 지역에 사무실을 임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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