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7…'혁신 용광로' 실리콘밸리] SW는 남성의 몫? 코딩이 성별·인종 갈등 줄인다

입력 2017-01-08 20:51  

히든 피겨스의 힘

소외계층 어린이에 코딩 교육
주류로 편입…여성·흑인갈등 줄여



[ 강현우 기자 ] ‘히든 피겨스’(숨겨진 숫자)라는 영화가 지난 1월 첫주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1960년대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 개발 경쟁에서 미국의 승리를 이끈 미항공우주국(NASA) 프로젝트의 숨겨진 소프트웨어(SW) 천재들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제야 주목받고 있는 세 명의 천재는 미국에서 가장 차별받는 흑인 여성들이다.

지난 5일 CES 2017에서 ‘히든 피겨스의 힘’이라는 주제의 슈퍼세션(사진)이 열렸다. 토론자들은 입을 모아 “아이들에게 코딩(컴퓨터 프로그래밍)을 교육해서 사회 계층 간 벽을 허물 수 있다”고 말했다. 소외계층 아이들이 SW 역량을 키우면 사회 주류층에 들어가기 쉬워진다는 설명이다.

히든 피겨스 제작자인 엘리자베스 게이블러 폭스2000(20세기폭스의 자회사) 사장은 “코딩 전문가는 사회 어떤 영역에서든 중요하게 쓰인다. 코딩 실력을 쌓은 흑인 여성이 많아질수록 흑인이나 여성에 대한 차별도 작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린제이 매킨타이어 IBM 인재개발(HR)담당 부사장은 “우리는 언제나 예상하지 못한 문제에 맞닥뜨리며, 그 문제를 해결하려면 나와 다른 사람들과 생각을 나눌 수 있는 다양성을 갖춘 환경이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늘리기 위해 소외계층 어린이들에게 코딩 교육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라시드 데이비스 뉴욕 공립기술교육고 교장은 “9학년(한국의 중학교 3학년)부터 전문적인 코딩 교육을 한 결과 최근 세 명의 학생이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IBM에 입사하는 성과를 냈다”며 “코딩도 조기 교육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특별취재단 하영춘 부국장(단장), 윤성민 IT과학부장, 정종태 경제부장, 이건호 지식사회부장, 김홍열 국제부장, 노경목·강현우·남윤선·이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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