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신탁은 지난해 12월 2200세대 규모의 대전 용운동 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사업대행자로 지정 고시됐다. 이를 통해 약 160억원(수수료 기준)의 수주금액이 인식됐다.
장문준 연구원은 "현재 조합원 이주가 70% 가까이 이뤄져 올해부터 매출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부동산신탁사의 향후 먹거리로 분류되는 재개발·재건축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업비용의 경우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정비사업자금대출보증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라며 "신탁사의 자금투입 부담이 줄고 낮은 금리의 자금조달로 사업성을 높일 수 있어 향후 재개발·재건축 분야에서 부동산신탁사의 적극적인 사업확장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주가를 하향했지만 장 연구원은 한국토지신탁을 차우선주로 추천했다. 그는 "우수한 실적이 지속되고 중장기 성장기반으로 평가되는 도시정비사업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냈다"며 "주택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우려로 주가가 부진해 현재 주가는 저평가 영역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가격 이점을 갖춘 지금이 적극적인 매수기회다"고 판단했다.
장 연구원은 한국토지신탁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29.8% 증가한 461억원, 영업이익은 73.6% 늘어난 2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공정 진행으로 수수료 수익이 증가하는 가운데 신탁계정대 증가에 따라 이자수익이 늘어나 외형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상여금과 비용반영이 몰리는 분기적 특성상 전분기 대비해서는 이익이 17.2%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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