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주펀드, '날개 단' 삼성전자 덕에 활짝…비중 늘려볼까

입력 2017-01-09 14:59   수정 2017-01-0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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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목표주가 최고 250만원…"올해 IT계열사 성장 기대"


[ 채선희 기자 ]

삼성전자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삼성그룹주 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시장 비중이 확대되는 가운데, IT 계열사들은 실적 부진의 늪에서 벗어날 것이란 기대가 더해지면서 삼성그룹주 펀드의 투자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10% 이상 보유하고 있는 삼성그룹주펀드 27개의 1개월 수익률(6일 기준)은 평균 5.34%를 기록했다. 3개월 기준 수익률이 평균 0.25%였던 것에 비하면 고무적인 성적표다.



1개월 기준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IBK자산운용의 'IBK삼성&현대차그룹나눔매수&목표달성1(주혼)A'(7.79%)이었다.

뒤이어 KB자산운용의 'KB삼성&현대차그룹플러스[자](주식)A'(7.53%)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SW증권ETF(주식)'(7.5%)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동일가중증권ETF(주식)'(7.0%) 등도 7%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6%대의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한국투자삼성그룹리딩플러스1(주식)(C5)'(6.86%), 미래에셋TIGER삼성그룹증권ETF(주식)(6.46%) 등 5개였고, 5%가 넘는 수익률을 낸 펀드도 12개에 달했다.

삼성그룹주의 수익률이 큰 폭 개선된 배경은 보유비중이 큰 삼성전자의 주가가 연일 강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3% 넘는 강세를 나타내며 장중 187만5000원까지 치솟았다. 사상 최고가를 또 경신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내놨다. 지난 4분기 영업이익 9조2000억원, 매출 53조원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내놓으면서,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려잡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올해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3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황 호조세가 이어짐에 따라 연간 영업이익 38조2000억원을 기록, 역대 최대 실적(2013년 36조8000억원)을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삼성그룹주 펀드에 관심을 가져도 될 만하다는 분석이다.

김효찬 한국투자신탁운용 펀드매니저는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을 이끈 반도체 사업은 다른 계열사와의 연관도는 낮다"면서도 "삼성SDI, 삼성전기 등 정보기술(IT) 계열사들이 지난해의 부진을 벗어나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삼성그룹주 펀드 전망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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