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민 기자 ] 포근한 겨울 날씨 탓에 딸기 출하가 앞당겨지면서 편의점 업계가 봄철 디저트 상품 '딸기 샌드위치'를 예년보다 빨리 선보인다.
9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주요 편의점은 오는 10일부터 순차적으로 딸기 샌드위치를 출시한다.
세븐일레븐이 가장 빠른 이달 10일, GS25는 13일, CU의 경우 17일에 내놓는다. 각 편의점별로 작년보다 2주에서 6주 가량 빠른 시점이다.
이는 올해 초 평균 기온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 가량 올라 딸기 출하 시점이 빨라졌고, 고객들이 봄 상품을 찾는 수요도 늘었기 때문이란 게 편의점 업계 분석이다.
각 편의점은 갓 출하된 생딸기와 생크림을 기본 구성으로 한 제품을 내놨다.
세븐일레븐은 기본 구성에 달콤한 크림치즈를 함께 활용한 '딸기크림치즈샌드'를 내놓는다. 가격은 2200원.
CU는 딸기 와플 크림의 중량을 지난해 대비 25% 늘린 'CU 딸기 샌드위치'를 한정 판매한다. 가격은 2000원이다. GS25는 기본 구성인 딸기샌드위치를 2000원에 판매한다.
김호진 BGF리테일 상품기획자(MD)는 "비교적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신선하고 달콤한 딸기를 예년보다 빠르게 만나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딸기샌드위치는 특히 여성 고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출시한 과일 샌드위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여성 고객 비율이 68.5%로 일반 샌드위치(54.3%)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최근 덜 추운 겨울의 영향으로 찬 음료 수요 등이 꾸준했다는 점도 편의점의 봄 상품 출시에 일조했다. CU가 지난달 아이스크림, 아이스 드링크, 생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7.5%, 62.3%, 23.1%씩 뛰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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