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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발행을 앞둔 한솔케미칼이 잇따른 호재에 미소 짓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솔케미칼은 이달 중후반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만기는 3년이며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오는 4월 만기 도래 예정인 400억원 규모 회사채 상환 등에 쓰일 전망이다. 오는 9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이 진행된다.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회사 신용도가 개선됐다. 지난 3일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가 한솔케미칼의 신용등급(A-)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이미 ‘긍정적’을 부여하고 있는 한국기업평가까지 합하면 국내 모든 신용평가사가 이 회사의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힘입어 주력제품인 과산화수소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 반도체용 과산화수소를 공급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의 3D 낸드플래시 생산 증가로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NH투자증권 등 국내 4개 증권사의 평균 추정치에 따르면 지난 2015년 490억원이었던 이 회사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844억원으로 증가했을 전망이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7’에서 삼성전자가 3세대 퀀텀닷(QLED) TV를 공개한 것도 호재다. 퀀텀닷은 전압이나 빛을 가하면 크기에 따라 각각 다른 색을 내는 나노미터(nm) 단위의 반도체 결정이다. 이를 재료로 쓴 TV는 한층 더 자연에 가까운 색감을 표현한다는 평가다.
한솔케미칼은 현재 삼성전자에 퀀텀닷 소재를 독점으로 공급하고 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QLED TV가 기존 2세대 제품보다 2배 이상 많은 퀀텀닷 소재를 쓰기 때문에 한솔케미칼의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KB증권은 올해 삼성전자의 QLED TV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132% 증가한 58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기업금융 담당자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올라온 시기에 발행한다는 점에서 이번 회사채는 충분히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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