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인치 폰 '노키아6' 개발
중국 시장 전용으로 판매예정
[ 안정락 기자 ] 노키아 브랜드를 사용한 스마트폰이 다시 나온다. 노키아가 휴대폰 사업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한 지 3년여 만이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 등에 따르면 지난해 노키아 브랜드 사용권을 사들인 핀란드 HMD글로벌은 8일(현지시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신제품 ‘노키아6’(사진)를 공개했다. HMD글로벌은 작년 5월 폭스콘(훙하이정밀) 자회사인 FIH모바일과 함께 노키아 휴대폰 사업부를 MS에서 인수했다. 새로운 노키아 스마트폰 개발은 HMD글로벌이, 생산은 폭스콘이 담당한다.
이날 공개한 노키아6는 최신 안드로이드 7.0 운영체제(OS)를 담은 제품이다. 5.5인치 디스플레이에 퀄컴 스냅드래곤 430 칩셋을 내장했다. 뒷면에 1600만 화소 카메라를, 앞면에는 800만 화소 카메라를 넣었다. 지문 인식 센서를 탑재했으며 메모리 용량은 64기가바이트(GB)다.
노키아6는 중국 온라인 쇼핑몰인 JD닷컴을 통해 1699위안(약 29만80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HMD글로벌은 이 제품으로 중국 중저가폰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노키아는 한때 세계 1위 휴대폰 제조사였다. 2008년에는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차지해 ‘휴대폰 공룡’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후 스마트폰 중심으로 재편되는 시장에 적응하지 못하고 애플 삼성전자 등에 밀리며 2013년 MS에 휴대폰 사업을 매각했다.
MS는 노키아 브랜드를 버리고 ‘루미아’ 브랜드를 내세워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사업을 철수했다. HMD글로벌은 앞으로 노키아 브랜드를 내세워 다양한 스마트폰을 생산할 계획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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