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14년 '개근'
대기업 총수들 상당수 불참
[ 안대규 기자 ]
세계 정·재계 거물들이 모여 글로벌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오너 3세가 대거 참석한다. 다만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상당수 대기업이 특별검사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작년보다 참여율은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재계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남인 정 부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삼남인 조현상 효성 사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등이 오는 17~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기로 했다.
정 부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7’에서 직접 발표한 뒤 디트로이트 모터쇼 대신 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정 부회장이 다보스포럼에 가는 것은 2014년 이후 3년 만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글로벌 리더들과 교류하며 세계 경제와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을 면밀히 파악하기 위해 참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보스포럼 단골’인 조현상 사장도 참석하며 김동관 전무와 김동원 상무는 한화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간다. 두 형제는 지난해 다보스포럼을 통해 태양광사업과 핀테크 관련 전략을 수립했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도 14년 연속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에너지 분야 국제기구와 단체 및 기업 대표들과 폭넓게 만날 계획이다.
최순실 사태에 따른 수사로 상당수 대기업 총수는 불참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다보스포럼 참석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특검이 출국금지를 해제해야만 가능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도 참석하지 않는다. 다보스포럼에는 글로벌 기업 CEO 1000여명이 참석하며 올해 주제는 ‘소통과 책임 리더십’이다. 지난해에는 4차 산업혁명이 포럼의 화두였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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