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이 '청문회 스타' 1위에 등극했다.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가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올해 1월 5일까지 ‘‘사이다’ 발언으로 속 뚫어준 청문회 스타는?’이라는 주제로 유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김경진 의원이 총 7,190표 중 1,365표(19%)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그는 국정농단의 주역 최순실을 모른다고 잡아떼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향해 “독일에 있던 최순실이 검찰의 사무실 압수수색 정보를 어떻게 알았을까, 대통령이 알려줬을까, 우 수석이 알려줬을까, 검찰총장이 알려줬을까”라고 질문해 우 수석을 당황케 했다. 김 의원은 특유의 ‘~쓰까’라는 발음으로 화제가 된 후 네티즌으로부터 ‘쓰까요정’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근소한 득표수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박영선 의원은 최순실 이름도 들어본 적 없었다고 주장하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증거를 제시해 '모른다고 할 순 없다'는 답변을 이끌어 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동석해 있던 이 영상은 2007년 7월 19일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선 예비후보 검증 청문회를 녹화한 것으로 한나라당 안팎에서 선임된 청문위원들이 박 후보를 검증하는 자리였다.
이전까지 김 전 실장은 최순실에 대해 "만나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이름도 들어본 적 없다"면서 그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모르쇠'로 일관해 왔다.
또 3위에는 893표(12%)를 얻은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이름을 올렸다.
노 전 부장은 5차 청문회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박근혜 정부의 문화부 정책을 좌지우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차은택의 법률 자문인을 우 전 수석이 소개해준 것이라고 폭로하면서 최순실 게이트의‘키맨’으로 등극했다. 이어 계속되는 소신발언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 외에 고영태, 장제원 의원, 안민석 의원, 손혜원 의원 등이 '사이다' 청문회 스타로 뒤를 이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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