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북미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는 부문별 최종 수상 차종을 9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발표했다.
승용차 부문에서는 볼트가 364점을 받아 제네시스 G90(국내명 EQ900, 105점)와 볼보 S90(101점)를 누르고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북미 올해의 차는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신문, 방송, 잡지, 인터넷 매체의 자동차 전문 기자단 60여명의 투표로 선정된다.
북미 올해의 차 승용차 부문은 1994년부터 올해까지 23회 선정됐으며 미국 업체가 12차례, 해외 업체가 11차례 상을 받았다. 현대차는 2009년 제네시스(1세대)와 2012년 5세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로 두 차례 수상했다. 현대차는 세 번째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제네시스 G90가 최종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상당한 홍보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GM의 볼트EV는 1회 충전으로 383㎞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로, 판매 중인 전기차 가운데 주행거리가 가장 길다.
볼트EV의 수상은 이 차에 핵심 부품을 공급한 LG그룹에도 희소식이다. LG전자는 구동모터 인버터 배터리팩 인포테인먼트시스템 계기판 등 11가지 핵심 부품을, LG화학은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LG가 공급하는 부품을 다 더하면 부가가치 기준으로 볼트 원가의 60~70%에 달할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올해의 차 수상을 계기로 볼트 판매가 늘어나면 LG그룹이 고스란히 수혜를 보는 구조다.
디트로이트=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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