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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어스인터내셔널코리아가 2017년 서울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이 1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경제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임차수요가 지난해 말에 비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회사인 컬리어스인터내셔널의 한국 지사인 컬리어스코리아가 최근 발간한 '서울 오피스시장 2016년 리뷰 및 2017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은 올해 말 9.8%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컬리어스 측은 “상반기 신규 오피스 빌딩 공급이 예정돼있고, 기존 임차인의 이동도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말 공실률 8.9%에 비해 1%포인트 높은 9.9%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공실률이 높아지는 가장 큰 이유는 빌딩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작년 성장률(확정 발표치)에 비해 소폭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KDI, IMF, OECD 등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2.59%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서울시내 중심가(CBD)의 공실률이 2016년말 10.6%에서 11.3%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하나은행본점과 수송스퀘어 등의 재건축 완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여의도(YBD)권의 공실률은 미래에셋빌딩(K타워) 재건축에 따른 영향으로 지난해에 비해 소폭 오른 9.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남권(GBD)의 공실률은 다른 권역에 비해 안정적인 7.9%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한해 신규 오피스 공급물량은 33개동, 연면적 기준 33만4000평(3.3㎡)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 비해 24.3% 늘어난 수치로, 최근 5년 평균 공급량(29.5만평)에 비해서도 큰 규모다.
오피스 빌딩 거래액 예상치는 5조8700억원 규모로 최근 5년 평균치(5조5925억원)을 약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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