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전날 사물인터넷·자율주행 등 새로운 ICT 생태계 구축을 위해 3년간 11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사물인터넷(IoT) 등 NEW ICT 영역 신기술 개발 및 산업 생태계 조성에 5조원, 5G 등 미래형 네트워크 확보에 6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지수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과 함께 투자를 진행한다"며 "3사를 합산한 연간 설비투자(CAPEX) 금액이 3조원임을 감안했을 때 매년 약 6000억원의 투자 금액이 추가로 집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이번 투자 계획에는 콘텐츠 투자와 지분투자가 포함돼 있어 6000억원의 금액 중 일부는 인수합병(M&A) 재원으로 사용될 것이라는 게 정 연구원의 판단이다.
또 무선 통신 사업에서 나오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감안했을 때, 연간 6000억원의 추가 비용은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그는 "SK텔레콤은 지난해 CJ헬로비전과 인수합병이 무산되며 성장 동력에 대한 갈증이 해소되지 못한 상태"라며 "이번 투자는 먹거리를 선점하는 차원, 회사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박정호 사장의 선언적 의미가 강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박정호 사장은 M&A 전문가로 알려져있다"며 "향후 M&A 시장에서 SK텔레콤이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나타낼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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