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특검 출석 후 조사실 직행…티타임도 허락 안돼

입력 2017-01-1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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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 특별검사와 별도의 면담 없이 조사실에 바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조사에 대해 "다른 피의자와 똑같이 진행됐고 출석해서 곧바로 조사가 시작된 거로 안다"고 말했다.

'조사 시작 전 박영수 특별검사와 면담이 있었느냐'는 질문엔 "특별검사가 이재용 부회장을 만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대답했다.

지난해 11월 최순실 씨가 검찰에 처음 출석했을 때는 향후 조사와 관련해 20분가량의 면담이 있었다. 특검이 이재용 부회장에게는 티타임 조차 허락하지 않은 이유는 그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용 부회장을 보다 엄정하게 조사하겠다는 특검의 의지라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검찰이 지난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조사할 당시, 수사팀장이 우 전 수석에게 차를 대접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검찰의 저자세 논란이 불거진 적이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 17층과 19층에 있는 영상녹화조사실 중 한 곳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특검팀이 공개한 조사실을 보면 한가운데에 네 명이 마주 보고 앉을 수 있는 책상이 놓여 있다. 조사실에선 거울로 보이지만 반대편 방에서는 조사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특수유리도 설치돼 있다.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의 '뇌물공여' 의혹 수사를 담당하는 수사팀장 윤석열(57·23기) 검사와 '대기업 수사 전문가'로 꼽히는 한동훈(44·27기) 부장검사가 직접 조사에 나섰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조사실에 들어간 변호인은 한 명이지만 삼성 측은 이미 특수통 출신 전직 검사장과 특검보 경력이 있는 변호인을 선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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