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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가 필리핀 안갓댐 사업비를 마련하기 위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에 나섰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안갓댐 사업을 총괄하는 회사인 AHC는 조만간 PF 조달을 위한 금융자문·주선사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에 착수할 계획이다. PF 규모는 3000억원 가량으로 예상된다.
안갓댐은 마닐라 북부에 위치한 대규모 다목적댐이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 지역 생활용수의 97%를 공급하고 있으며 216메가와트(MW) 규모의 수력발전소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AHC는 이번에 조달하는 PF로 발전소 건설비용을 충당하기로 했다.
수자원공사는 2014년 AHC 지분 40%를 4600억원가량에 인수했다. 나머지 지분 60%는 필리핀 맥주회사 산미구엘 등이 쥐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PF 조달과 함께 AHC 추가 지분 출자도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갓댐 PF금융자문·주선사 입찰에는 국내 국책은행과 시중은행은 물론 증권사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에 발전소와 사회간접자본(SOC) PF 거래가 드물어 금융회사들의 관심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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