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12일 귀국 후 행보 봤더니…

입력 2017-01-15 09:21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 이후 나흘 동안 보인 행보는 '청년과 서민' '소외계층과 민생' 그리고 '안보'로 집약된다.

반기문 전 총장은 15일 경기도 평택의 제2함대를 방문, 천안함에 헌화·참배하고 천안함 기념관을 둘러본다. 이날 방문지는 2010년 북한 잠수함의 공격으로 침몰, 장병 46명이 사망·실종된 '천안함 피격 사건'의 상징적인 공간이다.

전날 반기문 전 총장은 자신의 고향인 충청북도 음성에서도 "한반도는 여전히 준전시 상태"라며 북한의 공격 위협에 노출된 우리나라의 안보 현실을 강조한 바 있다. 12일 귀국한 반 전 총장은 이튿날 국립현충원에서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등 역대 대통령의 묘역을 모두 참배해 '대통합'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경상남도 김해 봉하마을도 이번주 중 방문한다.

반기문 전 총장은 이어 청년 창업가, 워킹맘, 대학생 등과 함께 대표적 '서민 음식'으로 여겨지는 김치찌개를 먹으며 교육, 복지, 고용 등 국가 정책 전반에 대한 견해를 가감없이 드러냈다.

그는 귀국 당시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반 승객과 같은 입국 수속을 밟았다. 자신이 사는 사당3동 주민센터에서 주민등록증 주소지 표기를 직접 바꾸는가 하면 손수 은행 계좌를 만드는 등 '평범한 시민' 메시지를 주려고 했다.

서민적 면모를 강조하는 반기문 전 총장의 행보는 전날 고향인 충청북도 음성에서도 이어졌다. 음성의 사회복지시설 '꽃동네'를 방문, '거지 성자'로 불리는 고 최귀동 묘지에 분향한 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식사를 돕고 손발을 주물렀다.

반기문 전 총장은 김영삼 정부에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으로 근무할 당시 사회복지수석을 지냈던 고 박세일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의 빈소에 이날 오후 조문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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