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표는 이날 박종철 열사 30주기를 추모하며 SNS에 글을 올렸다. 문 전 대표는 "박종철은 역사 속에 살아 있었다. 오늘 수많은 박종철로 되살아나 촛불을 들고 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지난 14일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상징이었던 박종철 열사 30주기 추도식을 참석했다. 그는 "1987년 1월 박종철의 죽음을 처음 알았을 때 '탁자를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경찰의 발표를 들으면서 피 끓던 분노를 기억한다"며 "2∼3일 후 당시 노무현 변호사와 함께 아버지 박정기 선생 댁을 찾아가 위로 드렸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 해 2월7일 부산 남포동에서 열린 추도식은 5공 이후 최초의 대규모 가두시위로 번져, 추도식을 주도했던 노무현 변호사와 저는 부산시경 대공분실로 연행됐고, 노무현 변호사에게는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1987년 6월, 박종철의 희생을 딛고 국민은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하는 위대한 승리를 거뒀지만, 정치가 실패했다고 문 전 대표는 밝혔다. 그는 "정치의 분열로 선거를 통해 군부독재 정권을 연장시켜주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내년 추도식에는 박종철이 꿈꾸었던 세상이 차근차근 이뤄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게 되기를 그의 묘역에서 다짐하고 기원했다"고 남겼다.
앞서 문 전 대표는 반 전 총장을 겨냥해 "정권교체를 말하지 않고 정치교체를 말하는 것은 그냥 박근혜 정권을 연장하겠다는 그런 말로 들린다", "정치교체는 옛날에 박근혜 후보가 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 전 총장의 대권도전을 '박근혜정부 연장'으로 규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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