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다오GC, 아담하고 몽환적인 분위기
람차방CC, 골프황제 니클라우스가 설계
[ 우동섭 기자 ]
태국의 세계적인 휴양지 파타야는 아름다운 해변과 고급 리조트, 다양한 즐길거리 등 휴양지가 갖춰야 할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는 명품 휴양지다. 특히 파타야 인근에는 21개의 골프클럽이 있어 골프 여행으로도 더없이 좋은 곳이다. 시암올드CC, 부라파CC, 피닉스CC 등 한국인에게 잘 알려진 파타야의 골프클럽 외에도 우수한 골프클럽이 즐비하다. 태국의 진주, 파타야의 숨겨진 골프클럽을 소개한다.
방프라인터내셔널GC
파타야 북부에서 50㎞ 떨어진 방프라인터내셔널GC(bangpragolf.co.th)는 파타야 인근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클럽(1958년 개장)이다. 풍광이 아름다운 방프라 저수지 근처에 있어 태국 골퍼들이 ‘파타야의 보물’로 여긴다. 방프라GC는 오랜 역사 덕분에 그라운드 주변에 고목이 유달리 많다. 풍성하고 높게 자란 고목이 밀림을 연상케 할 정도로 울창해 인위적인 골프클럽에 식상한 골퍼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야생 원숭이 떼를 직접 볼 수 있는 것도 방프라GC만의 특징이다. 방프라GC는 파72, 전장 7393야드, 18홀의 챔피언십 코스다. 전체적으로 지대가 평평하고 그라운드 중간에 나무나 언덕이 없어 티박스에서 그린이 한눈에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급격한 경사로 인한 공 흐름의 변화가 작고, 장애물도 비교적 적어 수월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다. 페어웨이 폭도 넓은 편이어서 OB에 대한 부담도 적다. 시그니처 홀은 파3의 12번홀. 고목나무로 둘러싸인 홀 가운데 대형 워터해저드가 있는 이곳은 안개 피는 아침과 노을 지는 초저녁 무렵 풍광이 아름다워 시간에 맞춰 라운딩하려는 골퍼가 적지 않다. (+66)038-341149-50
푸탈루앙GC
파타야에서 남동쪽으로 40㎞ 떨어진 사타힙 지역에 있는 푸탈루앙GC는 1969년 태국 왕실 명령으로 조성된 골프클럽이다. 파타야 근처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골프클럽인 이곳은 골프와 해양 스포츠를 함께 즐길 수 있다. 푸탈루앙GC는 산 중턱인 500m에 있어 기후가 선선하며 나무가 울창하다. 주변에 커다란 호수가 있어 고요한 느낌을 준다. 2010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해 시설도 태국 명문 골프클럽에 뒤처지지 않으며, 리모델링했을 때 그린, 페어웨이, 티박스를 국제규격으로 바꿔서 2013년에 싱하배 PGA 대회를 개최했다.
푸탈루앙GC는 파144, 전장 1만3076야드, 36홀의 챔피언십 코스다. 설계할 때 자연을 최대한 살려 웅장한 느낌을 준다. 동서남북 코스가 9홀씩 나누어지며 코스가 바뀔 때마다 색다른 기분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시그니처 홀은 북코스 전부다. 해변에서 산악 중턱으로 이어진 울창한 숲에 조성된 덕분에 시원한 풍광을 라운딩 내내 감상할 수 있으며 푸탈루앙GC에서 기후가 가장 선선해 쾌적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다. (+66)2-466-1180
소이다오하이랜드GC&리조트
파타야에서 남동쪽으로 200㎞ 떨어진 캄보디아 접경지역 짠타부리에 있는 소이다오하이랜드GC&리조트(soidaohighland.com)는 1995년 문을 연 국제규격 골프코스로 해발 1000m 산 위에 조성돼 상쾌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소이다오GC는 산속의 상쾌한 숲을 연상케 한다. 아침 무렵 운해가 깔리기 시작하면 한국의 산악지역 골프클럽처럼 몽환적인 분위기가 흐른다.
소이다오GC는 파72, 전장 7162야드, 18홀의 챔피언십 코스다. 세계적인 골프코스 설계사 데니스 그리피스가 설계했다. 자연 지형을 살려 코스를 설계한 덕분에 언듈레이션이 역동적이다. 시그니처 홀은 3번홀이다. 파3홀인 3번홀은 양쪽에 긴 워터해저드가 있어 경기에 묘미를 더해준다. 강한 바람이 부는 홀이니 세심한 샷이 필수다.
소이다오GC는 골프뿐만 아니라 휴양을 위해 방문하는 여행객이 적지 않다. 도시와 멀리 떨어져 있는 덕분에 태국의 다른 골프클럽보다 인파가 적고 여유로우며, 숙소도 깔끔하고 부대시설도 만족스럽다. (+66)899343008
람차방인터내셔널CC
파타야에서 북동부로 40㎞ 떨어진 시라차 지역에 있는 람차방 인터내셔널CC(laemchabanggolf.com)는 PGA 전설 잭 니클라우스가 디자인한 골프클럽이다. 파타야 인근에서 그라운드 상태가 가장 좋은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1993년 문을 연 이후 태국 골퍼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의 골퍼들도 파타야 최고의 골프클럽으로 인정해주고 있다. 람차방CC의 클럽하우스는 현대적이고 깔끔한 인상을 준다. 클럽하우스에서 바라본 코스는 예쁘게 정돈한 정원 같다.
람차방CC는 파108, 전장 1만484야드, 18홀의 챔피언십 코스다. LPGA 대회를 개최한 코스답게 난도가 높아 중급자 이상에게 적합하다. 다른 태국 골프클럽과 다르게 워터해저드가 많지 않고 페어웨이에 적절한 언듈레이션이 있어 한국과 일본의 골프클럽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린의 주변을 감싸고 있는 언덕과 해저드, 경사가 급한 그린은 골퍼에게 도전적으로 다가온다. (+66)6638-372273
우동섭 여행작가 xyu2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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