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홀, 36홀, 54홀까지…'최소타의 사나이' 저스틴 토머스

입력 2017-01-15 18:12  

소니오픈 3R 22언더파
7타 차 단독선두 질주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눈앞



[ 최진석 기자 ] ‘1라운드 역대 최연소 59타, 36홀 최소타(123타) 신기록, 54홀 최소타(188타) 타이기록.’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화제의 중심에 있는 저스틴 토머스(24·미국·사진)가 소니오픈에서 쓴 기록이다. 그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CC(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 잡아내며 5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그는 절정의 샷 감각을 유지하며 이 대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그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하와이에서 열린 두 개 대회를 2주 연속 휩쓰는 ‘하와이안 더블’을 기록하게 된다.

토머스의 3라운드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그는 1~3번홀에서 잡은 3~5m짜리 버디 기회를 모두 놓쳤다. 지난 이틀간 보여준 뜨거운 퍼팅 감각이 식은 듯했다. 초반 버디 실패의 영향인 듯 토머스는 8번홀까지 파 행진을 계속했다. 그는 1, 2라운드와 달리 샷을 한 뒤 불만족스러운 표정을 자주 보였다. 분위기는 전반 마지막 9번홀(파5)에서 바뀌었다. 이곳에서 버디를 잡은 토머스는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후반에는 10번홀(파4) 14번홀(파4)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추격자들을 뿌리쳤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4m짜리 버디 퍼팅에 성공하면서 중간 합계 22언더파로 2위와 7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그는 이날 PGA투어 사상 54홀 최소타(188타) 타이기록도 세웠다. 토머스는 지난주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열린 PGA 투어 SBS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017년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2주 연속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같은 해 하와이에서 두 번 우승한 선수는 2003년 어니 엘스(남아공)가 유일하다.

2015년 디오픈 우승자 잭 존슨(미국)은 이날 버디 5개로 5타를 줄여 중간 합계 15언더파 195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1타 차 공동 3위에 저스틴 로즈(영국), 개리 우들랜드(미국), 허드슨 스와포드(미국) 등이 포진해 준우승 자리도 안심할 수 없다.

전날 공동 13위에 올라 상위권 진입을 노리던 양용은(45)은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1오버파 71타를 쳤다. 그는 중간 합계 7언더파 203타를 기록, 공동 48위로 미끄러졌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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