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셀, 면역세포치료제 中 진출 협약 체결

입력 2017-01-16 10:51   수정 2017-01-16 11:17

[ 한민수 기자 ] 녹십자셀은 하얼빈후박동당생물기술유한회사(이하 후박동당생물)와 면역세포치료제의 중국 진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후박동당생물은 중국 하얼빈시에 본사를 둔 회사다. 2015년 약 13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용강환보그룹의 피아오용지엔 대표가 바이오 및 제약사업을 위해 설립한 기업이다.

후박동당생물은 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의 중국 진출을 위한 임상자료 구축 및 의약품 허가절차 추진을 진행하게 된다.

또 후박동당생물은 JIC(세포치료전문병원)를 개설하고, 한국 병원과 연계해 2022년 1월15일까지 5년간 중국 환자에게 한국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5년간 매년 1000건 이상의 이뮨셀-엘씨가 처방되지 않을 경우 독점권을 해지할 수 있다. 이뮨셀-엘씨의 2015년 국내 처방건수는 3569건이었다.

이뮨셀-엘씨는 국내 세포치료제 중 최초로 2015년 연 매출 100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녹십자셀은 한국에 입국한 중국 환자에게 이뮨셀-엘씨를 제조 및 공급하고, 후박동당생물의 중국 임상자료 구축 및 의약품 허가절차 추진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게 된다.

이뮨셀-엘씨는 환자 자신의 혈액을 원료로 만드는 환자 개인별 맞춤항암제다. 특수한 배양과정을 통해 항암기능이 극대화된 강력한 면역세포로 제조해 환자에게 투여하는 새로운 개념의 항암제다.

지난해 9월에 악성 뇌종양(교모세포종) 3상 임상시험 결과 논문이 종양학 분야의 국제학술지 'Oncotarget'에 발표되며 간암과 췌장암에 이어 3번째 논문을 보유하게 됐다.

한상흥 녹십자셀 대표는 "후박동당생물과 긴밀히 협력해 첫 해외진출 교두보인 중국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국내 시장에서도 이뮨셀-엘씨 매출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00억원 이상을 돌파하며 순조로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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