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 텐]'죽음의 경주' 다카르 랠리, 푸조팀 페테르한셀 우승, 13승 위업 달성

입력 2017-01-16 10:58  

[최진석 기자] 다카르 랠리의 다른 말은 ‘죽음의 랠리’다. 경주 중 매년 사망자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올해 39회째를 맞은 다카르 랠리는 세계에서 가장 거칠고 위험한 경주로 정평이 나있다.

예전엔 다카르 사막에서 열렸으나 중동 지역의 치안 불안정 때문에 남미로 이동해 열리고 있다. 이번 대회부터 파라과이 구간이 추가됐다.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 3개국에 걸쳐 열렸다.

자동차는 물론 2륜 오토바이·4륜 쿼드형식 바이크·트럭 차종과 다목적 자동차(UTV)등 총 5종의 이동차 모델들이 대회에 출전해 승부를 겨룬다.

목숨을 걸고 달리는 총 8823㎞ 거리의 올해 경주는 푸조 토탈팀 스테판 페테르한셀(52·프랑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그는 총 13회 우승 넘버를 기록, 다카르 최강자 면모를 과시했다.

페테르한셀은 1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마친 다카르 랠리 차 종목 1위를 차지했다. 그는 28시간49분30초로 결승 지점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에는 월드랠리챔피언십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는 살아있는 전설 세바스티앙 로에브(43·프랑스)를 5분 13초 차이로 따돌렸다

페테르한셀은 작년에 이어 2연속 우승을 했다. 자신이 세운 종전 최다 우승 기록을 13회로 늘렸다. 그는 이 대회에서 바이크로 6번, 자동차로 7번 우승했다. 이번에 우승은 놓쳤지만 로에브의 발전은 주목할 만하다. 그는 지난해 9위에서 이번에 2위로 뛰어올랐다.

바이크 종목에선 샘 선덜랜드가 영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지난 2일 개막한 다카르 랠리에는 바이크·4륜바이크·차·트럭·다목적 운반차량(UTV) 등 총 318대가 출전했다.

이번 다카르 랠리에서 결승점을 가장 먼저 통과한 차량은 푸조 토탈팀의 ‘푸조 3008 DKR’이다. 이전 ‘푸조 2008 DKR 16’보다 차체가 커지고 성능도 개선됐다.

차체는 푸조의 컴팩트 SUV인 3008을 기반으로 재설계된 다카르 랠리전용 모델이다. 모래사막 등 험로 돌파에서 민첩한 몸놀림을 구사하기 위해 현가장치(서스펜션) 세팅과 댐퍼 성능을 향상시켰다. 에어컨 시스템과 엔진 및 브레이크를 냉각하는 쿨링 시스템도 성능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엔진은 기존 3.0ℓ V6 트윈 터보 디젤 엔진을 앉혔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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