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캔디크러쉬사가 5년 새 1조회 돌파…장수 비결은 한 달 한 번 콘텐츠 추가"

입력 2017-01-16 15:56   수정 2017-01-17 16:53

오세욱 킹 한국지사장


[ 유하늘 기자 ] 모바일 게임의 평균 수명은 6개월 정도다. 두어 달 만에 서비스를 접는 게임도 수두룩하다. 길게는 10년 이상 인기를 끄는 PC 온라인 게임과 달리 생애주기가 짧은 편이다. 워낙 많은 게임이 등장하다 보니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경쟁 속에서 꾸준히 높은 매출을 내는 모바일 게임이 있어 눈길을 끈다. 영국 업체 킹이 2012년 4월 출시한 모바일 퍼즐 게임 ‘캔디크러쉬사가’다. 애니팡처럼 같은 색의 캔디 3개를 가로, 세로로 맞춰 없애는 ‘스리 매치’ 게임이다. 이 게임은 2013년 이후 미국, 영국 앱스토어에서 한 번도 매출 순위 5위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다. 지난해 11월에는 전체 이용자 누적 플레이 횟수 1조회를 돌파했다.

캔디크러쉬사가의 장수 비결은 평범하다. 이용자의 요구 사항을 부지런히 파악하고 이를 꾸준히 게임에 반영하는 것이다. 오세욱 킹 한국지사장(사진)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킹은 게임 출시가 개발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며 “이용자들이 질리지 않고 게임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추가하는 데 많은 힘을 쏟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 달에 최소 한두 번 꾸준히 업데이트하다 보니 올해 2000레벨을 돌파했다”고 덧붙였다.

2003년 설립된 킹은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모바일 게임사다. 평소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을 주로 개발한다. 대표작 캔디크러쉬사가와 후속작인 캔디크러쉬소다, 캔디크러쉬젤리 등 200여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들 게임의 월평균 이용자를 합하면 4억명을 넘는다. 지난해 매출은 20억달러(약 2조41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2월 미국 유명 게임사인 액티비전블리자드에 인수합병(M&A)됐다.

다양한 게임 내 이벤트를 통해 이용자를 붙잡은 것도 캔디크러쉬사가의 장수 비결로 꼽힌다. 오 지사장은 “단일 색이나 종류별 캔디 수집 등 목표를 지속적으로 제시하고 다른 이용자와의 순위 경쟁 시스템을 도입해 재미를 더했다”고 말했다.

이용자들과 소통하며 고정 팬층을 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킹 한국지사는 지난해 8월 이용자 약 400명을 초청해 ‘킹 VIP 파티’를 열었다.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나 아이템 등을 캔디, 젤리, 케이크 등 먹거리로 만들어 맛볼 수 있게 했다.

오 지사장은 “킹 VIP 파티는 이용자들이 킹이라는 브랜드의 감성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둔 행사”라며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서만 접한 캐릭터와 게임 요소들을 현실에서 그대로 재현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오 지사장은 조이시티와 게임빌에서 해외사업실장을 지내고 2013년부터 킹 한국지사장을 맡고 있다. 그는 “킹의 목표는 이용자들과 강한 유대 관계를 맺는 것”이라며 “내년에도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준비해 팬들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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