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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경전철㈜의 파산신청이 GS건설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한국신용평가가 16일 분석했다. 실제 부담 금액이 700억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추정돼서다.
GS건설이 지분 47.54%를 보유한 의정부경전철㈜은 지난 11일 파산을 신청했다. GS건설은 연대보증으로 유동화한 의정부경전철㈜의 후순위 차입금 2070억원어치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작년 9월 말 자기자본의 6.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 채무는 만기 때 다른 출자자들과 지분에 해당하는 만큼씩 공동으로 대지급할 예정이다.
안희준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최종적으로 GS건설이 부담해야 하는 현금유출 규모는 대략 500억~7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보유 유동성과 자기자본을 고려할 때 자금부담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의정부경전철㈜ 지분 투자자들은 후순위 차임금과 함께 선순위 차입금 약 1400억원어치 상환 부담도 떠안아야 한다. 다만 GS건설에 따르면 의정부시가 2500억원 안팎의 해지 지급금을 지급할 예정이어서 최종 부담액은 97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의정부경전철 지분은 GS건설 외에 고려개발(18.60%), 한일건설(12.88%), 이수건설(7.15%), 엘에스산전(4.77%), SYSTRA(4.77%), 유니슨(4.29%)이 보유하고 있다.
안 연구원은 “최종 현금유출 규모는 해지시 지급금 확정액과 다른 출자자의 지급의무 이행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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