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식 해마로푸드서비스 대표는 1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년 내 국내에서 1위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며 "2021년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맘스터치는 버거&치킨 프랜차이즈로 1997년 서울 쌍문동에 1호점을 냈다.
맘스터치는 현재 1012개 매장을 둬 롯데리아와는 200여개가 차이가 난다. 매장 수로 롯데리아를 뛰어넘는 데에는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 대표는 "한달에 평균 20개 매장이 열리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서울 지역에 가맹점을 늘려갈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경기도(190개)와 부산·울산(155개)에 많은 매장을 둔 반면 서울엔 58개 뿐이다.
'엄마가 만든 햄버거'라는 건강 콘셉트로 승부수를 띄운다. 이재호 부사장은 "대표메뉴인 싸이버거를 중심으로 남성들이 좋아하는 화이트갈릭, 리셀버거가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다"며 "올해도 4~5개 콘셉트에 맞춰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치킨은 중화풍 맛을 강화해 기존 치킨업체와 차별화를 꾀한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에 중점을 둔 제2브랜드도 다음달 출시한다. 이 부사장은 "제2브랜드를 위해 이태리로 출장을 갔다왔다"며 "화덕을 이용하는 제품을 내세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해외 진출도 본격화한다. 정 대표는 "가맹점 간 거리제한이 있는 만큼 1500개 매장을 열면 국내에선 포화상태"라며 "지난해 상장한 만큼 해외에서 돈을 벌어오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만과 베트남에 진출한 맘스터치는 대만에서 성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정 대표는 "현재 대만 매장은 일 평균 매출 200만원을 올리고 있다"며 "400개 매장을 둔 맥도날드가 철수를 앞둬 200개 매장을 둔 모스버거와 함께 3파전을 형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에선 매장 규모를 달리한 3개의 직영점을 낸다. 정 대표는 "올해 베트남은 시행착오를 거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라며 "고급 레스토랑 콘셉트로 일 매출 100만원 정도를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중국 진출은 중장기적으로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2004년 중국에 진출하면서 쓴 맛을 봤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가맹점 사업이 계약대로 진행되지 않아 2년 만에 중국사업을 접었다"며 "중국은 큰 시장인 만큼 체력을 키워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10월 미국 LA에도 직영점을 낸다. 세계에서 가장 큰 햄버거 시장이 미국인 만큼 실패하더라도 얻는 게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정 대표는 "직영점을 두 곳 정도 운영해 볼 계획으로 버거킹, 맥도날드 등 많은 경쟁자들로 쉽지 않는 시장"이라며 "인앤아웃처럼 물류 배송이 가능한 곳을 중심으로 가맹점도 내볼 것"이라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