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도약 나선 우량기업] 글로벌시장 공략 '가속'…인조대리석 선두 미국 듀폰과 격차 좁힌다

입력 2017-01-17 16:40  

미국·중국 사업 키우고 신흥국 개척


[ 김정은 기자 ]
LG하우시스는 올해 인조대리석, 가전표면재 제품 등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현재 LG하우시스의 전체 매출에서 글로벌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35% 수준이다.

아크릴계 인조대리석은 글로벌 시장에서 1위 업체인 미국 듀폰과의 격차를 계속 줄여나갈 계획이다. 현재는 20% 후반의 점유율로 글로벌 2위를 기록하며 듀폰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프리미엄 제품인 강화천연석의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지난해 하반기에 미국 조지아주의 강화천연석 생산공장 증설을 마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북미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엔지니어드스톤’이라고 불리는 강화천연석은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경도가 높은 석영으로 만든 프리미엄급 대리석이다. 합성수지로 제조한 인조대리석보다 표면 긁힘이나 파손이 적고 김칫국물 등의 자국이 남지 않는다. 화사한 무늬와 고급스러운 색상을 낼 수 있어 천연석 같은 느낌을 준다. 이런 이유로 주방 싱크대용 등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세계 강화천연석 시장은 1조2000억원 규모이며 2020년께는 2조원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

최근에는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북미 최대 규모의 주방·욕실 전시회인 ‘KBIS 2017’에 참가해 엔지니어드스톤과 인조대리석 신제품을 선보였다. 현지 생산 제품의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셈이다. 냉장고 등 가전제품의 표면에 부착하는 가전표면재는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전 세계 가전회사로 공급을 늘려간다는 전략이다. 현재 LG하우시스의 가전표면재는 인도, 중남미 등 글로벌 신흥 지역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에서는 한국의 LG전자를 비롯해 미국의 월풀과 인도 가전업체 고드리지 등 다양한 회사에 제품을 공급한다. 인도의 시장점유율은 4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글로벌 신흥시장 개척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미국 및 중국 등 기존의 주력시장에서는 사업 확대에 매달리고 중동 동남아 등 신흥시장은 적극적으로 개척한다는 ‘투트랙’ 전략이다. 2015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잇따라 지사를 설립하는 등 현지화를 위한 전초기지 확보에 나섰다. 이런 현지기지 확보 전략은 실제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저유가 추세에도 불구하고 중동 시장의 벽지 수출액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중동지역에서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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