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에 사물인터넷 적용
생산~구입까지 이력 추적
[ 박근태 기자 ] KAIST가 유럽연합(EU)이 2020년까지 추진하는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농식품 생산 관리 유통 생태계 구축 사업인 ‘식품 및 농장인터넷2020(IoF2020) 사업’에 참여한다.
스마트 농장과 물류, 유통 과정에서 IoT를 통해 수집한 농식품 데이터를 공개하고 자유롭게 주고받아 세계 누구나 식품 생산부터 구입 단계까지 이력을 추적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안전한 먹거리 환경을 조성하는 게 목표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생산한 농산물의 성분과 유통 이력을 상세히 제공하는 지능형 온라인 쇼핑몰도 머지않아 등장할 전망이다.
EU는 이 사업에 4년간 총 3500만유로(약 438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프로젝트에는 16개국 대학과 연구소, 기업 등 71곳이 참여한다. 한국 기관은 KAIST가 유일하다.
KAIST는 자체 개발한 IoT 오픈소스 플랫폼인 ‘올리옷’을 이용해 국내 스마트팜과 식품 유통망을 대상으로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2020년까지 유럽과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올리옷은 IoT 기기가 수집한 각종 데이터를 자유롭게 주고받게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농식품뿐 아니라 의료와 커넥티드카, 스마트 공장 구축에도 활용하고 있다. KAIST는 이를 이용해 완주로컬푸드와 농협 한삼인, KT 등과 IoT 기반의 쇼핑몰 개발 등 농식품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김대영 KAIST 전산학부 교수는 “IoF2020 프로젝트를 통해 식품의 안전한 관리는 물론 유통과정에서 버려지는 식품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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