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4300만원…당신은 사시겠습니까

입력 2017-01-18 15:11  


일본 기계공학의 총아로 불리는 혼다 '어코드(Accord)'가 2개의 전기모터와 1개의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을 달고 18일 한국에 상륙했다.

혼다를 대표하는 중형 세단 '어코드'는 1976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출시됐다. 뛰어난 기본기와 내구성을 바탕으로 발전을 거듭해온 어코드는 지난 40년간 전 세계160개국에서 2121만대 이상 판매된 명실상부한 월드베스트 셀링 세단이다.

혼다코리아는 이날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어코드 하이브리드'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하이브리드 차량인 만큼 자동차 소비자 입장에서 볼때 가장 큰 관심사는 연비와 가격이다.

혼다 측은 어코드 하이브리드가 동급 최고 도심 연비인 19.5km/ℓ(복합 19.3km/ℓ)와 동급 최소 이산화탄소 배출량인 83g/km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고효율 연비의 핵심 기술은 무엇일까. 혼다 측은 2개의 전기모터를 꼽았다. 가솔린 엔진 사용을 최소화하고 전기모터를 최대한 활용하도록 설계해 연료 효율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는 얘기다.

2개의 모터는 각각 주행용과 발전용으로 기능을 달리 한다. 주행용 모터는 고출력과 고토크를 발휘해 출발 후부터 고속에 이르기까지 강력한 힘을 지속적으로 발휘한다. 감속 시에는 고효율의 에너지 회생을 실행한다.

발전용 모터는 엔진 동력에 의해 구동돼 주로 주행용 모터로 전원을 공급하는 기능을 맡고, 때로는 배터리 충전도 수행한다. 전기 모터는 형상이 개선된 고밀도 코일을 적용하고, 자기장 회로를 최적화하는 성능 강화와 동시에 자석 크기를 축소하는 등 크기도 줄였다고 혼다 측은 설명했다. 모터가 만들어내는 최고출력은 184마력(ps)이며, 최대토크는 32.1kg·m으로 강력하다.

인간의 뇌에 해당하는 전원 제어 장치(PCU: Power Control Unit)도 고효율 연비의 조력자다. 모터 전원과 배터리 충전을 포함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전력 관리를 담당하기 때문이다. 때로는 전기 전압을 최대 700 볼트까지 증가시켜 주행 모터가 184 마력의 출력을 실현할 수 있게 한다.

다음은 가격이다. 혼다 측은 다양한 시장을 반영해 합리적인 가격수준인 4320만원(부가가치세 포함)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구매 보조금 지원 기준을 충족해 정부로부터 1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점과 최대 270만원 상당의 세제혜택이 가능한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대표는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동급 최고의 연비와 스포티한 주행성, 친환경 성능까지 고루 갖췄다"며 "올해 한국에서 12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관열 한경닷컴 기자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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