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예금보다 금융투자상품"

입력 2017-01-1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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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달라진 개인투자자의 입맛


[ 이현진 기자 ] 정기예금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 은행금리가 연 1%대까지 떨어진 영향이다. 정기예금의 대체 수단으로 주식과 주식형 펀드, 파생상품 등이 꼽혔다.

금융투자협회와 자본시장연구원은 지난해 7월 개인투자자 23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개인투자자들은 투자 비중을 늘릴 의향이 있는 상품 1순위로 주식(21.8%)을 꼽았다. △주식형 펀드(14.0%) △정기예금(9.8%) △채권형 펀드(7.8%) △해외 펀드(6.8%)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5.3%) △부동산 펀드(3.3%) 등이 뒤를 이었다.

눈에 띄는 점은 정기예금의 순위가 급격히 떨어진 것이다. 2012년 조사에서는 정기예금이 53.2%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당시 주식이란 응답은 24.6%, 주식형 펀드란 답변은 20.7%였다. 4년간 주식과 주식형 펀드 선호도 역시 떨어졌지만 정기예금만큼 하락폭이 크지는 않았다. 정수섭 금융투자협회 기획조사실장은 “저금리 환경에서 적정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한 대안상품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뚜렷하지만 정답이 드러나지는 않았다”며 “주식과 펀드, ELS 등으로 답변이 고루 분산됐다”고 말했다.

1위로 꼽혔지만 주식과 주식형 펀드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는 예전만 못했다. 2012년 조사에 비해 주식과 주식형 펀드 비중을 늘리겠다는 응답은 각각 4.6%포인트와 6.7%포인트 감소했다. 기대수익률도 낮아졌다. 이번 설문에서 주식의 기대수익률은 2012년(18.3%)의 절반 수준인 8.96%로 나타났다. 주식형 펀드의 기대수익률 역시 2012년 16.4%에서 7.12%로 감소했다.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주식, 펀드, ELS 등 투자성 자산의 보유 비중이 컸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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