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편도 지연·결항 속출
[ 구은서 기자 ] 전국에 폭설이 내리면서 출근길 지하철 고장이 잇따르는 등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0일 오전 7시15분께 인천지하철 2호선 검단오류역에 정차한 전동차가 멈추면서 하행선 9개역 구간(검단오류~아시아드경기장역) 운행이 25분간 중단됐다. 오전 8시께 서울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에서 인천 방향으로 향하던 열차가 동력장치 이상으로 제기동역과 신설동역 사이에 멈춰서 운행이 30여분간 지연됐다. 폭설로 승용차나 버스 대신 지하철을 이용하려는 시민이 평소보다 많았던 데다 승객들의 환불 요구가 빗발치면서 일대 혼잡이 빚어졌다.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오전 5시22분께 서해안고속도로 서산나들목 인근에서 22t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4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뒤따르던 25t 화물차 운전사 김모씨(40)가 숨졌고 5명이 다쳤다. 낮 12시께 강원도 원주에서는 버스 전복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
항공기가 결항되기도 했다. 김포에서 여수·제주항·사천·양양·원주 등으로 향하는 14개 노선, 여수와 제주를 오가는 1개 노선 등 모두 15개 노선에서 20편 이상의 항공기가 결항했다. 중국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들어오던 중국 남방항공 소속 항공기 2편은 폭설로 회항했다.
이번 주말에도 전국적으로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21일 예상 적설량은 서울 등 수도권 1㎝ 내외, 충청과 전라, 경남 지역은 1~5㎝가량이다. 기온도 뚝 떨어진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9도로 하루 사이 5도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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