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 공식 일정으로 중앙정보국(CIA) 방문을 선택했다. 그 간 갈등을 빚어온 CIA에 화해의 손길을 건넨 것으로 해석된다.
AF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 시간) 버지니아 주에 소재한 CIA 본부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난 여러분을 1000% 지지한다"며 "여러분을 사랑하고 존경하며 CIA가 미국을 안전하게 하는 데 가장 중요한 조직 중 하나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그 간 러시아의 미 대통령 선거 개입 의혹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CIA에 화해의 뜻을 전한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정보기관 홀대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신임 CIA 국장 지명자 마이크 폼페오는 아직 미 상원의 인준을 받지 못한 상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자신의 대통령 당선을 돕기 위해 러시아가 해킹을 통해 대선에 개입했다는 CIA의 발표를 “정치적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또 자신의 사생활을 담은 ‘트럼프 X파일’ 유출의 배후를 CIA라고 의심하는 등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