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아파트는 다 비싸다? '공공분양'은 시세보다 싸요

입력 2017-01-22 14:28  

[ 이소은 기자 ] 주변 시세 대비 낮은 가격으로 브랜드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민간참여형 공공분양’ 아파트가 실수요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민간참여형 공공분양 아파트는 LH공사가 제공한 토지에 민간 건설회사가 실시설계, 사업승인, 분양, 시공을 맡는다. 공공분양 수준 분양가에 민간분양 아파트에서 도입하는 설계 특화, 커뮤니티 시설 등이 대부분 그대로 적용돼 경쟁력이 높다.

실제로 이런 단지들은 청약은 물론 계약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달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해 계약 7일 만에 완판(완전판매)된 ‘동탄2신도시 금호어울림 레이크2차’가 대표적이다. 같은 달 다산신도시 진건지구에 공급된 ‘다산신도시 자연&e편한세상 2차’도 23.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조기에 분양 완료됐다.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에 브랜드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이 실수요자들을 계약까지 이끌었다는 평가다.

현재 평택·김해·논산·영종 등에서도 1군 브랜드를 입은 공공주택이 잇달아 분양 중이다.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은 경기 평택 소사벌지구에 지을 ‘평택 소사벌 푸르지오’를 3.3㎡당 900만원 중반 가격에 분양 중이다. 지역 시세 대비 50만~100만원 가량 저렴하다. 1층 세대의 사생활 보호를 위한 특화 시설 ‘오렌지로비’가 설치된다. 주차장은 모두 지하화하고 단지 중앙에 수변공원을 갖춘 대형 광장을 마련할 방침이다.

GS건설과 현대건설이 경남 김해시 율하2지구에 공급하는 ‘율하자이힐스테이트’는 단지 내 다양한 테마를 갖춘 조경시설을 조성한다. 생태연못이 있는 산수화정원, 테마정원이 있는 엘리시안가든, 가족 놀이터인 펀그라운드, 자연체험학습장 등이다. 3.3㎡당 995만원으로 주변 시세 대비 약 200만원 낮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충남 논산에 지을 ‘힐스테이트자이 논산’도 합리적인 분양가로 공급된다. 전용 84㎡ 기준으로 인근 ‘논산 내동3단지 LH리벤하임’보다 2000만원 가량 낮다. 지역 최초로 ‘IoT(사물인터넷) 시스템’을 도입하며 범죄 가능성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범죄예방환경설계로 지어진다.

인천에서도 지역 첫 민간참여형 공공주택 ‘영종하늘도시 푸르지오 자이’가 분양 중이다. 대우건설과 인천도시공사, GS건설이 함께 공급하는 단지로 가변형 벽체가 설치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내부 설계가 가능하다. 샤워실과 세면실을 분리한 호텔식욕실도 마련된다. 3.3㎡당 평균 950만원대, 중도금은 무이자로 대출 지원된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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