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정동 기자 ] “올해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한식뷔페의 인기를 이어가겠습니다.”
정인기 풀잎채 회장(55·사진)은 20일 “샤부샤부 메뉴와 후식코너를 보강해 소비자와 예비 가맹점주 사이에서 다시 한번 돌풍을 일으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1997년 ‘민속 두부마을’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두부요리전문점인 ‘두란’(2005년), 모던한정식 ‘풀잎채 한상’(2007년), ‘풀잎채 두부사랑’(2008년), 족발전문점인 ‘옹고집’(2009년), 한식뷔페 ‘풀잎채’(2013년) 등 10여개 한식 브랜드를 잇따라 내놓는 등 20년간 외식업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그는 “2013년부터 운영했던 풀잎채 사업경험을 돌이켜보면 건강식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경기가 좋고 나쁨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트렌드를 외식사업에 접목시킬 계획이다.
정 회장은 “최근에는 4050세대뿐만 아니라 2030 젊은 여성층들의 웰빙외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올해는 이들을 집중 겨냥한 메뉴들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3년 풀잎채가 한식뷔페를 통해 외식시장에 돌풍을 일으키자 대기업들도 잇따라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정 회장은 “풀입채에는 다양한 메뉴, 음료와 디저트를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서비스 등 국내 소비자들이 한식뷔페에 기대하는 것들이 있다”며 “인건비, 임차료, 식재료 원가 상승 등으로 대기업들이 하지 못하는 가성비 높은 한식 서비스를 중견 프랜차이즈인 풀잎채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풀잎채의 성인 1인당 가격은 평일 낮에는 1만2900원, 저녁과 주말, 휴일에는 1만6900원으로 대형 프랜차이즈에 비해 약 20% 정도 저렴하다.
또 최근에는 젊은 여성 수요층을 겨냥해 샤부샤부 메뉴를 보강하고 프리미엄 케이크 등 후식 코너도 강화했다. 풀잎채는 나물과 소스를 유통하는 자회사를 설립해 직접 운영하고 있다. 제대로 된 관리를 통해 질높은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식재료를 직접 산지와 직거래로 유통하는 등 체계적인 원가절감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정 회장은 “그동안 노하우를 바탕으로 식재료 비용 절감, 과학적인 점포운영시스템 구축 등에 온 힘을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그는 “풀잎채가 투자형 창업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었는데, 앞으로도 본사와 가맹점이 공동으로 투자하는 점포를 중심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도 외식시장에서 웰빙 트렌드가 계속되고 있어 현재 49호점까지 있는 매장을 연내 70호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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