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STEAM)’형 완구 출시가 부쩍 늘었다. 완구업체들은 놀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창의력과 융합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체험형 장난감을 잇따라 내놓으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STEM은 과학(science)·기술(technology)·공학(engineering)·수학(mathmethics)의 약칭으로 미국 등 선진국에서 부쩍 강조하는 분야다.
점토완구 1위 업체 도너랜드가 출시한 ‘화산대폭발 다이노플레이’(사진)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과 화산을 소재로 어려운 과학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한 교육완구다. 화산 분화구 모형에 분홍색 알칼리성 분말과 흰색 산성 분말을 1 대 1로 섞은 뒤 물을 부으면 마그마처럼 빨간색 거품이 끓어오른다. 부화 용기에 물을 채우고 안에 공룡알을 넣어두면 껍질이 깨지면서 공룡 장난감이 나온다. 문정환 도너랜드 대표는 “쥐라기시대 화산섬을 만들며 상상력과 창의력을 훈련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로봇코딩 교육 1위 업체인 로보로보가 선보인 ‘유아로’는 미취학 아동을 위한 코딩 교육용 로봇이다. 코딩이란 컴퓨터 언어(코드)를 이용해 게임 등을 하는 것이다. 근접무선통신(NFC)이 적용된 코딩 블록과 코딩 보드를 이용해 컴퓨터 없이도 쉽게 코딩을 배울 수 있다. PC나 스마트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유아가 놀이하면서 자연스럽게 코딩을 익혀 아이의 논리력과 문제 해결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조립식 교구업체 케이넥스는 구조공학 조립완구 ‘K-8 구조공학세트’를 내놨다. 단순한 블록놀이가 아니라 점과 선을 연결해 모형을 만들고 모터와 기어를 연결시켜 움직이는 모델을 만들면서 공학 원리를 자연스럽게 습득하도록 해준다.
호안미로의 ‘리틀호안미로 핑거페인트’는 손의 다양한 분위를 사용해 미술놀이를 하는 예술교육완구다. 매스타임의 ‘MTB’는 자석 원리를 이용해 숫자와 도형을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수학교육 장난감이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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