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의 첫 로코 '내일 그대와', '도깨비' 잇는 tvN 효자 될까

입력 2017-01-23 15:52  


'도깨비'가 떠나니 '시간여행자'가 온다. 배우 이제훈, 신민아의 시간여행 로맨스 '내일 그대와'가 '도깨비'의 인기를 이을지 주목되고 있다.

tvN 새 금토드라마 '내일 그대와'는 시간여행자 유소준(이제훈)과 그의 아내가 되는 평범한 여자 송마린(신민아)의 이야기를 그렸다. 스릴러,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가 결합된 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유제원 PD는 23일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두 사람의 로맨스를 풀어가는 중 다양한 요소가 있다"며 "초반에는 따뜻하고, 점차 장르적인 것이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1일 종영한 '도깨비'는 마지막회에서 케이블 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막을 내렸다. 그 뒤를 잇는 작품이기에 '내일 그대와' 제작진의 부담감도 컸다.

유 PD는 "'도깨비' 이야기를 하니까 식은땀이 난다. 엄청난 수작이 나와 부담스럽다"며 "그냥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도깨비' 다음에 드라마를 했어야 하지 않나"라고 털어놔 폭소케 했다.

그는 두 사람을 캐스팅하며 '느낌'을 중요하게 봤다. 신민아에게서 느껴지는 설렘과 분위기가 그에게 긍정적인 기대감을 심었다. 또 이제훈을 캐스팅할 때는 첫 로맨스물 도전이라는 희소 가치가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로맨틱 코미디는 처음인 이제훈과 '로코여신'으로 불리는 신민아가 알콩달콩한 부부 호흡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관심이 높아진 상태다.


이제훈은 "예전부터 로맨스를 하고 싶었는데 항상 무거운 이야기로 날카로운 이미지만 보여왔다"며 "이제 사랑 이야기를 통해 대중들에 가깝게 다가가려 한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10년 전부터 신민아와 함께하고 싶었다"며 "실제로 만났을 때 많이 떨렸는데 촬영 현장에서 신민아가 친구처럼 편하게 대해줬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신민아는 "이제훈에게 상큼한 매력과 밝은 에너지가 있다. '왜 이제야 로맨틱 코미디를 했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극찬하며 "처음엔 어색했는데 말을 놓고 편안해지니 부부 역할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신민아는 "나는 전작들에서 뚱뚱하거나 귀신, 구미호 역할이었는데 이번에는 현실에 있을 법한 여자다. 평범한 여성을 연기하는 것이 새로워 보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두 사람은 "장르 특성상 궁금증이 있는 드라마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스토리를 편하게 보시길 바란다"며 "우리의 만족감, 행복함이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이야기했다.

사전제작으로 지난해 12월 촬영을 마친 '내일 그대와'는 오는 2월 3일 오후 8시 첫 방송한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 사진 = 최혁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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