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중국에 특허 출원
[ 장창민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가 대학 연구팀과 함께 디젤(경유) 자동차의 배출가스를 줄이면서 연비는 높이는 질소산화물 저감 촉매물질을 개발했다.
현대·기아차는 포항공대 연구팀과 산학 연구를 통해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 저감장치 성능을 향상시키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내열성 질소산화물 저감 촉매’를 개발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연구팀이 새로 개발한 촉매물질 이름은 ‘Cu-LTA(카파 엘티에이) 제올라이트’다. 기존 촉매보다 내열 성능이 100도 이상 개선된 것으로, 900도의 높은 온도에서도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기존 촉매는 배출가스 온도가 750~800도에 이르면 성능이 떨어졌다는 게 현대·기아차 측 설명이다.
Cu-LTA는 디젤차량 배출가스 정화장치 중 하나인 ‘선택적 환원 촉매(SCR)’에 사용된다. SCR 장치는 배출가스 중 주요 오염원이 되는 질소산화물을 인체에 무해한 질소와 물로 변환하는 장치다. 높은 온도의 배출가스를 견디는 촉매를 확보하는 게 기술의 핵심이다.
이번 연구에는 현대·기아차 배기촉매리서치랩과 홍석봉 포스텍 환경공학부 교수팀이 참여했다. 연구 성과를 담은 논문은 지난 18일 화학분야 3대 국제 학술지로 평가받는 앙게반테케미 온라인 저널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국내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 중국 등에 이번 연구와 관련된 특허를 출원 중이다. 기술 상용화 작업도 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번에 개발된 촉매 물질의 상용화가 이뤄지면 연비 개선,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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