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전망…삼성전자·LG 실적 발표 주목"

입력 2017-01-24 07:51  

[ 김은지 기자 ]
키움증권은 24일 코스피가 미국의 경기부양 정책 여파에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LG그룹주의 실적 발표에 따라 개별 기업들의 주가가 변화하는 종목별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서상영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미국의 '보호 무역' 우려가 확산될 여지가 있다"면서도 "여전히 트럼프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미국 증시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행보에 일희일비했다. 트럼프는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TPP) 탈퇴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한데 이어 기업인들과의 만남에서 "해외에서 생산하는 미국 기업들의 제품에 국경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규제 및 세금 완화에도 힘을 실었다. 서상영 연구원은 "트럼프가 일부 기업들과의 조찬에서 기업 규제를 75% 혹은 그 이상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현재 35% 수준의 세금을 15~20%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일부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트럼프의 행보에 따라 업종별, 종목별 등락 차별화 장세가 지속됐다는 것.

이 같은 움직임은 한국 증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LG그룹주의 실적 발표로 개별 기업들의 등락이 변화하는 종목별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오전 9시30분부터 이어지는 삼성전자의 컨퍼런스 콜 내용에 따라 관련 IT(정보기술)기업들의 변화가 예상된다"고 했다.

일본 증시가 엔화 강세 여파로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은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서 연구원은 "TPP 폐기에 따라 앞으로 한·미 FTA 재협상 논란이 불거질 여지가 높다는 점에서 관련된 운송 철강 가전 등 일부 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행보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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