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정보원이 연령별 대출이용 실태를 분석한 ‘금융소비자의 생애주기별 대출 및 신용카드거래 행태 분석’보고서를 24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6월 기준 대출을 보유한 차입자의 1년 후 연체현황을 분석한 결과 25~26세 차주의 연체율이 2.3%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5세의 경우 연체율이 1.9%로 나타나는 등 이후 연령이 높아질수록 연체율이 낮아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거래 경험이 짧은 25세 이하 신용카드 보유자는 상환능력을 초과하는 과도한 신용카드 이용으로 인해 장기연체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청년층 캐피털 및 신용카드대출(카드론) 보유자의 연체발생률은 25세 이후 연령별 평균 연체발생률 수준으로 낮아지는 반면, 저축은행대출을 보유한 경우에는 연체율이 10% 내외의 높은 수준을 계속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노년층의 경우에도 배우자 사망, 부양가족 부재, 미흡한 노후대비 등으로 인해 대출상환능력이 약화되면서 68세에 0.7%에 불과했던 연체율이 84세에는 1.3%까지 다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정보원은 경제활동 참가율과 소득 수준이 낮은 청년·노년층에 대한 대출 상환능력을 엄격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단기적인 상환능력 기반의 신용 평가보다는 대출 목적, 상환 의지, 중장기적인 대출 상환계획을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이다.
대출 및 카드거래 이력이 없는 학생, 주부 등은 보험가입정보, 통신사 요금납부 정보 등의 대체정보를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신용정보원 관계자는 “대출을 무조건 차단하는 것보다 청년층, 노년층을 위한 맞춤형 금융상품 및 지원정책이 개발되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신용정보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신용정보원(CIS)조사연구’, ‘CIS이슈리포트’ 등 금융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공개하고, ‘CIS FOCUS’ 뉴스레터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보험-신용 정보 연계 분석, 금융소비자 특성 분석 및 보험사기 스코어링 모형 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신용정보 표본연구DB 시범서비스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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